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9명 사망·4명 중·경상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9명 사망·4명 중·경상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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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공장 4층 검사실서 최초 화재 발생 추정
화재 현장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
화재 현장 모습. (사진=인천소방본부)

인천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공장에서 불이 나 오후 5시51분께 진화됐다.

불은 모두 진화됐지만 공장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까지 A(53·여)씨 등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와 중상자 중 여성 근로자 4명은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불을 피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불길이 계속 번지자 오후 4시 1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4시 28분께 다시 1단계로 낮추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공장은 부지 면적 6111㎡으로 옥내 저장소 4곳에는 위험 물질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선발대가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그 사이 화재가 급속도로 퍼져 공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 한 인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9 구조대가 불을 진화한 뒤 수색하던 중 추가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판넬로 된 공장 4층 검사실 안에서 최초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