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엽총 난사' 70대, 이웃과 물 문제로 갈등 빚어 범행
'봉화 엽총 난사' 70대, 이웃과 물 문제로 갈등 빚어 범행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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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처리 등에 불만 품어… "이사간다"며 파출소서 엽총 빼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에서 21일 엽총으로 공무원 등 3명을 사상한 귀농인 70대 A씨가 이웃과 상수도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민원처리에 불만을 가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봉화경찰서는 "A씨가 이웃 주민과 상수도 사용 등 문제로 갈등을 겪어오다 1차 범행을 했고 이 민원처리 등에 불만을 품어오다가 면사무소를 찾아가 2차 범행을 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21일 봉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8시쯤 파출소에 들러 엽총을 빼낸 뒤 9시15분과 9시31분쯤 각각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사찰과 면사무소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A씨는 이날 파출소에 "이사를 간다"며 속이고 엽총을 받았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범행에 사용된 엽총을 비롯한 각종 총기류는 '총포·도검·화학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정에서 직접 보관할 수 없고 경찰서나 인근 지구대·파출소에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거주지를 이전할 경우 관할 경찰서나 지구대·파출소가 달라질 수 있어 총기를 꺼낼 수 있다. 

피의자 A씨는 앞서 이날 오전 9시15분께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상수도 문제로 마찰을 빚던 주민 B씨에게도 엽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전후 행적 등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