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까지 '100% 저상버스' 추진
서울시, 2025년까지 '100% 저상버스' 추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8.2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발표
마을형 저상버스, 2020년부터 단계적 도입
바우처택시, 전체 중증장애 유형으로 확대
서울시 저상버스.(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저상버스.(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서울 시내에 운행되는 일반 시내버스를 모두 저상버스로 교체하고,  단계적으로 마을버스용 중형 저상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애인콜택시 공급대수를 확대하고,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대상을 현재의 시각(1~3급), 신장(1~2급) 장애인에서 전체 중증 장애유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확정, 21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저상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의 44%에 해당하는 3112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를 오는 2022년까지 5799대(81%)로 늘리고, 2025년에는 모든 일반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마을버스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개발한 저상버스 표준모델에 맞춰 오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장애인을 위한 교통수단도 대폭 늘린다. 내년 7월부터 장애등급제가 폐지될 예정으로 장애인콜택시 이용대상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게 시측의 설명이다. 

2022년에는 장애인콜택시가 휠체어 장애인을,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을 전담해 수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 접근성도 개선한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서울 277개 지하철 역사 중 엘리베이터가 없는 28곳(2017년 말 기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다만, 역사 내부구조 등 물리적 한계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16개 역사에 대해선 현재 대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승강장~열차 간 틈새가 10㎝ 이상인 110개 역은 '자동안전발판'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버스정류소 내 지장물을 없애 교통약자의 버스 승하차가 용이하도록 지속 정비해나간다.

아울러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시행되는 보행개선사업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도록 검증절차를 강화 한다.

동시에 보행사고 사망자의 53%를 차지하는 고령자의 안전을 위해 고령자 보행사고 다발지역을 매년 5곳씩 선정해 개선하고, 2016년 말 기준 91.4%인 어린이보호구역 지정률을 2022년까지 100%(학원 제외)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리정보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시각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증진하는 '길 찾기 지원 시스템(가칭)' 개발도 추진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차 보다 사람이 우선되는 교통 환경 조성에 앞장서왔지만,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측면에서는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편적 교통복지 구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