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식사하니 더 좋아요"… 상봉가족 첫 개별식사
"가족끼리 식사하니 더 좋아요"… 상봉가족 첫 개별식사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8.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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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행사 이틀째… 사상 첫 가족별 도시락 식사 진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를 맞아 상봉한 가족끼리의 오붓한 시간이 마련됐다.

전날 65년 만에 금강산에서 재회한 남북 이산가족들이 감격의 인사를 나눈 뒤 이날 가족끼리만 객실에서 3시간 동안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에 197명의 남측 이산가족 일행과 북측 가족일행 185명에 제공된 3시간 중 2시간은 숙소에서 개별상봉 형식으로 진행됐고 이어 1시간동안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특히 남북의 가족끼리만 따로 식사하는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과거 이산가족 행사 때에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가졌지만 이번에 가족끼리 호텔 객실에서 따로 먹는 방식이 확정됐다.

북측이 준비한 도시락은 삼색찰떡, 오이소박이, 닭고기편구이, 낙지후추구이, 오이절임, 삼색나물, 숭어완자튀김, 돼지고기 빵가루튀김, 금강산 송이버섯 볶음, 소고기 볶음밥, 사과, 가시오갈피차, 금강산 샘물 등으로 구성됐다.

상봉한 가족들은 개별상봉 시간에 남측과 북측에서 각각 가져온 선물들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에서는 초코파이 등 먹거리를 비롯한 의류, 신발, 화장품 등이 대부분이고, 북측에서는 지역 특산 술과 음식 등이 많았다.

식사를 마친 가족들은 오후 3시3분부터는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단체상봉에 들어가 2시간 가량 단체상봉을 진행했다. 참석한 관계자들은 앞서 단체상봉과 개별상봉을 각각 진행했던 만큼 처음보다 다소 밝고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단체상봉 이후에는 남측 가족끼리 따로 저녁식사를 하며 21일 일정을 종료하게 된다.

한편 이산가족들은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을 마지막으로 1차 상봉행사를 모두 마친다.

이후 남측 가족일행은 오후 1시45분께 금강산을 출발해 귀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