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관통하는 태풍 '솔릭'… 전국 비상체제 돌입
한반도 관통하는 태풍 '솔릭'… 전국 비상체제 돌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8.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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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영향권 드는 제주도, 피해 최소화 '총력'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21일 오후 제주 서귀포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21일 오후 제주 서귀포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전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 각지에서는 태풍 대비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강한 중형급으로, 강풍 반경은 380㎞이고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 '솔릭'은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23일 오전 전남 목포 앞바다를 통과해 서해안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한 뒤 24일 오전 강원도 속초 부근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영향권에 드는 제주도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장 속 비상태세를 갖추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일찌감치 태풍 대비 비상 1단계에 돌입해 사전 대비를 마쳤다.

양수기 등 수방자재를 일제점검·정비하고 비닐하우스나 대형 공사장 등 시설물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으며, 재해위험지구와 세월·해안·급경사지·절개지 등의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도 벌이고 있다.

부산시도 마찬가지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 예상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하면서 대응 상황을 살피고 있다.

시는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 등 재해 위험지를 중심으로 구·군 공무원 자율방재단과 현장관리관을 활용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와 방문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인천의 각 기관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태풍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울였다.

인천경찰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차량 통행과 공항철도의 운행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25m/s 이상일 땐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20m/s일 땐 영종대교 상부 도로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천소방본부는 태풍 관련 119 신고 접수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신고 접수 회선을 평소보다 배로 늘려 20개 이상의 회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원도도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체제로 전환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하천 범람과 침수,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등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경기도도 관내 전 시·군과 함께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하고 각종 재해위험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집중 실시했다.

설악산에서도 23일 새벽부터 최대 235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22일부터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통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도 22∼24일 탐방로와 야영장 등 주요 공원시설을 전면통제할 방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솔릭'으로도 우리나라가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이 21일 오후에 발표한 16시 기준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기상청이 21일 오후에 발표한 16시 기준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