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게 즐거워 공부한다"는 고교생 28.9%에 불과
"배우는 게 즐거워 공부한다"는 고교생 28.9%에 불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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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 고등학생 가운데 배우고 익히는 것이 즐거워서 공부하는 학생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학습 동기와 학습전략, 학업 성과'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우고 익히는 것이 즐거워서 공부한다'는 내재적으로 동기부여된 학생은 28.9%를 기록했다.

이런 내재적 동기보다는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87.9%),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82.7%),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74.6%)와 같은 확인된 조절동기에 따라 학습에 임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특히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켜서'(20.3%) 공부한다는 학생보다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기 싫어서'(24.2%), '경쟁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22.9%) 등의 불안감 때문에 공부한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공부한다'는 응답을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특수목적고(과학고: 4.00점, 외국어고: 3.30점, 마이스터고: 3.15점)가 일반고(2.95점)와 특성화고(2.84점)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았다.

개발원은 "학업 성과를 높이려면 내재적이고 자발적인 학습 동기를 강화해줄 필요가 있다"며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해 학생들 스스로 장래희망과 적성을 발견하고,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