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무상 감자로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
대유그룹, 무상 감자로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8.21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 결손금 1220억원 보전 완료… 연초 계획 실행
해외영업망 살린 대유위니아·대우전자 시너지 기대

올해 3월 대우전자 인수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내세웠던 대우그룹이 무상 감자를 통해 실현에 나섰다.

21일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 감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유그룹에 따르면 대우전자 결손금 보전을 위해 1주당 액면가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및 우선주 3.09주를 동일한 액면가액 1주로 무상 병합한다. 감자 비율은 67.64%이다. 이번 감자로 주식수는 종전 3608만4410주에서 1167만8059주로 줄어들며 자본금은 1804억원에서 584억원으로 1220억원 감소한다. 

감자 기준일은 8월20일, 주식매매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8월19일부터 9월3일까지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9월3일이며 교부처는 국민은행 증권대행부이다. 무상 감자로 대우전자 2017년 결손금은 1220억원에서 0원이 된다.

앞서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을 시행해왔다. 대우전자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를 중복자산으로 분류 후 334억원에 매각했다. 대유그룹은 매각대금을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인수 후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의 시너지 효과를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기존 제품라인업이 대유위니아의 제품라인업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대유위니아는 중남미와 중동에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전자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유그룹은 지난 5월부터 대우전자 중국 유통망을 활용해 100여 곳 양판점에서 대유위니아 제품을 판매하며 중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7월에는 대우전자 유통망인 미국 프리미엄 유통사와 대형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매년 13만대 규모의 냉장고 제품을 공급한다. 

올해 9월부터는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대유위니아 제품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며 해외 수출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대우전자가 대유그룹에 편입된 이후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이번 무상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한층 더 개선한 후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