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주민 스스로 라돈측정기 도입·대여
성동구, 주민 스스로 라돈측정기 도입·대여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8.08.21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기준 1천원… 동주민센터 방문해 대여
성동구 성수1가2동주민센터 앞에 라돈측정기 대여를 알리는 배너가 설치되어있다. (사진=성동구)
성동구 성수1가2동주민센터 앞에 라돈측정기 대여를 알리는 배너가 설치되어있다.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지역 내 14개동의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라돈측정기 대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여 서비스 실시 동은 지역 내 14개 동(왕십리도선동, 왕십리2동, 마장동, 사근동, 금호1가동, 금호23가동, 금호4가동, 옥수동, 성수1가1동, 성수1가2동, 성수2가1동, 성수2가3동, 송정동, 용답동)이며 동별 1~2대가 대여 가능하다.

라돈 측정기 대여서비스는 수수료 1일 기준 1000원이며 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대여가 가능하다.

대여 및 방문 측정서비스를 통해 라돈 기준이 높게 측정 되는 물품이 발견 될 경우에는 해당 물품을 비닐로 씌워 놓고 2차 정밀측정을 실시 할 예정이다.

만약 2차 정밀 검사에서도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판명이 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오염원을 제거할 방침이다.

라돈 측정결과 권고기준은 초과하지 않으나, 비교적 높게 라돈 농도가 측정되는 경우에는 전문가 등 자문을 통해 환기 설비 개선방안 등 라돈 농도를 낮게 유지 관리 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선 기체로 폐암의 원인 중 하나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 정한 라돈 권고기준은 지하역,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148베크렐(Bq/㎥), 신축 공동주택은 200베크렐(Bq/㎥)로 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삼병 마장동 주민자치회장은 “요즘 문제시 되는 라돈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간편한 측정으로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는 문제가 생겼을 때 행정만 바라보면서 어떻게 해줄 것인가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제 마을의 문제는 주민 스스로가 발굴하고, 해결하는 것이 주민자치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