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의료비 지원 자녀 82%, 가계소득 감소 경험
부모 의료비 지원 자녀 82%, 가계소득 감소 경험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8.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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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부모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 10명 중 8명이 가계소득의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고령자 의료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노후 의료비가 가계와 가족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노후의료비 지출에 대한 준비 방법 등을 모색하기 위해 작성됐다. 지난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최근 5년내 부모의 의료비로 1000만원 이상 지출한 경험이 있고 생존 부모의 연령이 65세 이상인 전국의 부양자(자녀)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는 본인의 의료비를 조달하기 위해 자녀의 지원(47%)을 받거나 적금 등의 금융자산(11%)을 활용했다. 보험금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부모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의 82%가 가계소득의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자녀들은 모아 둔 금융자산을 활용하거나(46%), 생활비를 아끼고(26%), 빚(10%)을 내기를 했다.

부모 스스로 의료비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노후 의료비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나(30%)’, ‘부족한 노후 생활비 (25%)’와 ‘손·자녀의 양육 및 교육비(20%)’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부모 의료비 부담 경험 때문에 설문에 참여한 자녀 대부분(95%)이 ‘노후 의료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답변은 절반(48%)에 불과했다.

자신의 의료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실손보험(46%), 생활비 보장하는 암/CI보험(28%)등 보험을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74%였다.

부모의 평균 투병기간은 6.1년, 치료 및 간병비 등 총액 평균은 3228만원이었다.

또한 전체 의료소비에서 간병비, 건강기능식품 및 보조기구 구입비, 생활비 등의 간접비용 비중은 37%였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