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고용상황 악화 마음 무겁다… 결과 인정 않을 수 없어"
文대통령 "고용상황 악화 마음 무겁다… 결과 인정 않을 수 없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8.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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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서 "정책이 효과 내지 못하거나 부족한 분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달 취업자가 작년 7월보다 5000명이 느는 데 그치는 등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이 같이 밝히며 "정부는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재정과 정책을 운영해 왔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달 발표되는 고용상황을 보면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내는 분야가 있는 반면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부족한 분야가 있다"며 "고용상황이 좋아지는 분야와 연령대가 있는 반면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분야와 연령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와 산업구조 조정, 자동화와 온라인쇼핑과 같은 금방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도 있다"며"정부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특히 고용상황이 어려운 분야와 연령대에 대해 더욱 다양하고 강력한 대책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와 내년도 세수전망이 좋은 만큼 정부는 늘어나는 세수를 충분히 활용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민간분야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위한 규제혁신과 공정경제 강화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국회의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에서 무엇보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난관보다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