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의 재회"… 외신도 이산가족 상봉 주목
"65년 만의 재회"… 외신도 이산가족 상봉 주목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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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한 할아버지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한 할아버지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남북 이산가족이 65년 만에 재회하는 가운데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P, AFP, 교도 통신, 영국 BBC 등 세계 주요 외신은 이날 속초와 서울발 기사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 전후 상황을 긴급기사로 타전하는 등 집중 보도하고 있다.

외신들은 '한국인들, 수십 년간 떨어졌던 가족과 재회하러 북으로', '전쟁으로 헤어진 남북 가족들 65년 만에 짧은 재회' 등의 제목을 달고 이번 이산가족상봉의 의미와 배경 등을 기사 속에 자세히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행사는 감정을 자극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참가자 대부분은 노인들이며, 자신이 죽기 전에 다시 한번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겠다는 열망이 컸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남북은 지난 18년간 단 20번만 일부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이 간단한 것처럼 보이는 시간은 아마도 그들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이산가족 상봉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외신들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한반도의 해빙 기운 속에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이산가족상봉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추진을 둘러싼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압박이 이뤄지는 가운데 남북이 화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남북) 관계가 풀리면서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총 2회 차로 나눠 진행되며 1회 차 때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 및 가족들 197명이 북측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 2회 차 때는 북측 상봉자가 남측에 있는 가족들을 만난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