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속보
정유·화학업계 격전지 석유화학… 엇갈린 성적표
정유·화학업계 격전지 석유화학… 엇갈린 성적표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8.20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4사, 석화·윤활유 등 '비정유' 수익성 둔화
기존 화학업체, 고부가·규모 기반으로 '이상無'
 
 

국내 정유업계가 박차를 가하던 석유화학·윤활유 등 비(非)정유사업에서 수익성이 대폭 줄었다. 중국 석유화학 공장이 올 상반기 신규 가동을 시작하는 등 공급증가 요인이 발생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LG화학·롯데케미칼 등 기존 화학업체들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 대비를 이뤘다.

지난 14일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업체들은 올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과 마찬가지로 정유사들은 전체 2분기 실적에서는 전분기 대비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석유화학 및 윤활유 등 비정유사업에서는 일제히 둔화된 상승세를 보였다. 그간 정유업계는 국제유가·환율 등 외부변수에 취약한 정유부분에서 벗어나 석유화학 및 윤활유 등 비정유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였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이 3181억원으로, 지난 1분기 7116억원 보다 절반 이상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가운데 비정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4.2%, 올 1분기 54.3%에 달했다. 그러나 2분기엔 37.4%로 줄어들었다. GS칼텍스와 S-OIL도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에서 전분기 대비 1000억 이상 감소한 1225억원, 9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을 포함해 583억원을 기록, 전분기 812억원 대비 28% 넘게 줄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석유화학 공장이 신규 가동을 시작해 공급물량이 많아진 탓에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았다"며 "반면 원유 정제마진이 7달러 선까지 상승해 정유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화학업체들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LG화학은 기초소재사업부문에서 2분기 영업이익 7045억원을 기록, 직전분기(6369억원) 및 전년동기(6855억원) 보다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도 2분기 영업이익이 7013억원으로 집계돼 직전분기(6620억원) 및 전년동기(6322억원)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해 화학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사업을 하는 업체마다 다루는 제품군이 워낙 다양해 각각 시황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면서도 "정유업체들이 원유정제부터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강점으로 석유화학사업에 진입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생산할 수 있는 제품군이 한정적이거나 생산량이 크지 않아 외부변수에 영향을 받기 쉽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