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훼손 시신' 오늘 부검… 탐문조사 실시
과천 '훼손 시신' 오늘 부검… 탐문조사 실시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8.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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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9시 40분께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머리와 몸통 부분이 분리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9시 40분께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머리와 몸통 부분이 분리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 (사진=연합뉴스)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한 부검이 실시된다.

20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수풀에서 분리된 시신이 비닐봉지에 담겨 발견됐다.

당시 시신을 발견한 서울대공원 직원은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펜스를 치러 갔는데 시궁창 냄새 같은 게 진동을 했다"며 이후 비닐봉지에서 토막난 시신의 일부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시신은 20여년 전 집을 떠나 가족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지내온 A(51)씨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숨진 A씨가 지난 10일 전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때쯤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 주변인들을 위주로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기 시점을 추측해가며 시신이 발견된 현장을 다녀간 렌터카들을 중심으로 용의차량을 선별하고 있다.

참고인 조사에서 서울대공원 뒷길에서 1주 전부터 무언가 부패한 냄새가 났다는 진술로 미뤄 볼 때, 범인은 하루 이틀가량 시신을 보관했다가 훼손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은 시신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신 얼굴에 난 상처가 사인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A씨의 주소지로 등록된 곳은 경기도에 있는 한 식당으로 A씨가 수년 전 일하던 곳이었다. A씨는 20여 년 전 집을 떠나 가족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지내왔으며, 최근까지 A씨가 거주했던 곳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