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의 재회를 앞둔 남북의 이산가족이 상봉을 위한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 측 상봉단 89명과 동행 가족 등 총 560여 명의 방북단은 20일 오전 8시30분께 금강산으로 넘어가기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를 출발했다.
이들은 버스를 이용해 육로로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은 뒤 낮 12시30분께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금강산에 도착하면 이들은 꿈에 그리던 가족을 65년 만에 만날 수 있다. 남북의 가족들은 2박 3일 간 총 6번의 상봉 행사를 통해 11시간 동안 만날 예정이다.
첫날 단체상봉∼환영만찬, 둘째날 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 마지막 날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이들은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이날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의 형식으로 2시간 동안 꿈에 북측 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을 갖고 남북의 가족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상봉 이틀째인 2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의 개별 상봉이 예정돼 있다. 우리 측 상봉단의 숙소인 외금강 호텔의 각 객실에서 남북의 가족이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개별 상봉 후 곧바로 미리 준비된 도시락으로 1시간 동안 점심을 먹는다. 남북의 가족이 각자의 숙소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한다. 우리 측 상봉단은 마지막 날 오후 1시 45분께 금강산을 떠나 속초로 귀환할 계획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남측 상봉단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상봉단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24일부터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