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23일 한반도 상륙할 듯… "대비 철저히 해야"
태풍 '솔릭' 23일 한반도 상륙할 듯… "대비 철저히 해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19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여수 북북동쪽으로 상륙 예상… 6년 만에 한반도 관통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10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이 태풍은 수요일인 오는 22일 오전 9시께 가고시마 서남서쪽 28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날인 23일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륙 이후에는 우리나라 내륙 지방을 따라 북상한 뒤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괌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솔릭'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강도 '강', 크기는 중형 수준으로 발전했다.

현재 시속 12k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인 '솔릭'은 당초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쪽으로 밀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가 수정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예보는 항상 보완해야 하므로 현재 예보도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현시점에서 '어디에서 상륙해 어디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지난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면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풍랑과 폭우, 강풍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실상 6년 만의 관통인 데다 결코 약한 태풍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