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BMW 화재, 딜러사 하반기 실적 '어쩌나'
줄잇는 BMW 화재, 딜러사 하반기 실적 '어쩌나'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8.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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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코오롱글로벌 등 주가 하락
BMW코리아, 늑장 리콜·사건은폐 의혹…사실시 피해 더 커질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잇따른 BMW 차량 화재로 BMW딜러사들이 직격타를 맞았다. 게다가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면서 3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5963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7억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54억원, 약 3.8배 정도 늘어난 수치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26억원의 5배가 넘게 늘어 120억원을 기록했다.

도이치모터스는 BMW의 판매·부품·수리?중고차매매 등을 맡고 있는 알선업체로 코오롱글로벌, 한독모터스와 함께 대표적인 BMW판매 업체로 꼽힌다. 매출액에서 BMW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85%에 달할만큼 BMW에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17일 기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510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5000원선도 무너졌다가 간신히 소폭 상승해 5000원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8년부터 BMW의 국내 수입·판매를 맡아온 코오롱글로벌의 상황은 더 나쁘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2분기 유통부문 매출액은 32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연이어 터지는 BMW 사태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14일 기준 7920원으로 고점대비 38% 급락한 7840원 수준을 보이며 1년만에 최저가를 경신했다. 17일 기준 종가는 7970원으로 14일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문제는 딜러사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BMW코리아는 늑장 리콜과 사건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딜러사들의 피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딜러사 상당수가 상반기 신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하반기에는 화재 이슈로 인해 신차판매 축소와 A/S 수익성 하락 등의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lupin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