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의 반란, 해외여행객 대형사 보다 4배 많아
LCC의 반란, 해외여행객 대형사 보다 4배 많아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8.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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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동남아·2위 일본노선 등…저가항공사 31% 증가
업계 "상대적으로 탄탄한 재무구조 갖춰 안정적이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유류비 부담과 부채비율이 낮아 대체적으로 재무 상태의 안전성이 높은 LCC(저비용항공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580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이 1년 사이 13.6% 증가한 4223만명을 기록해 전체 항공여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2907만명은 우리나라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증가율은 1223만명으로 31.3%를 기록해 대형사보다 4배 이상 높아졌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상반기 운송한 국제 여객 수는 1685만명으로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7%를 기록했다.
 
실제 이 같은 저비용항공사의 상승세는 상반기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LCC 업계의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상반기 연결기준 5918억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580억을 기록해 증가세가 33.7%에 달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으며 2014년 3분기부터 1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8월 초 상장사 대열에 합류한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3662억원의 매출액과 4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벌써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71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국내 고객이 이용한 국제노선을 살펴보면 동남아 노선은 1651만명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일본 노선은 1079만명의 꾸준한 상승세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 노선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해소 분위기를 보이며 이용객이 757만명, 8.3% 늘어난 3위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상반기 이용객 수가 지난해 상반기(1591만명)보다 7만명가량 줄어든 1584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여객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제주노선 이용자는 전년 동기(1369만명)보다 0.9% 줄어든 1357만명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LCC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춰 안정적으로 경영 실적을 높일 수 있고 기단 규모가 대형사에 비해 작은 LCC는 유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다만 전체 영업비용 전체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율 자체가 높아질 경우엔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upin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