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업계 최대 매출에도 '씁쓸'… 3Q 반등할까?
넷마블 업계 최대 매출에도 '씁쓸'… 3Q 반등할까?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8.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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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7% 하락한 5000억원에 그쳐
기존작 상승세 꾸준하지만 눈에 띄는 신작 없어
연내 세븐나이츠2·팬텀게이트 출시 예정
넷마블 구로사옥 전경 (사진=이창수 기자)
넷마블 구로사옥 전경 (사진=이창수 기자)

거대 게임공룡들의 실적이 앞다퉈 쏟아지는 가운데 넷마블이 업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실상을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줄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넷마블이 발표만 2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5008억원, 영업이익은 622억원, 당기순이익은 663억원을 기록했다. 엔씨(4365억원), 넥슨(4723억원)의 매출액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2분기 업계 최대 매출이다. 

그러나 실상을 까놓고 보면 엔씨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을 뿐 넷마블과 넥슨은 각각 7%, 2% 감소했다. 2분기 업계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넷마블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상반기 경쟁사나 타 업체들과 비교할 경우 별달리 눈에 띄는 신작이 없는 탓이다. 올해 상반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웹젠은 '뮤오리진2'를 출시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해당 게임들은 19일 기준 구글 스토어 매출 각각 2,3위에 올라 있다. 

넷마블의 경우 그나마 해외에서 기존작들의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져 최대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의 약진과 '해리포터',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기존작들은 북미나 유럽 등 빅마켓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넷마블의 페그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에서 이달 1일 기준 8위, 19일 기준 6위로 올라서며 소리없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13위에서 22일 75위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이나 '마블 퓨처파이트'(14위) 등도 넷마블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안에 넷마블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신규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3분기 반등도 노려볼만 하다.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추가적인 콘텐츠를 개발 중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MMORPG '세븐나이츠2', 모바일 어드벤처 RPG '팬텀게이트'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또한 올해안으로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외에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