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빅3 상반기 실적 '호호'
면세점 빅3 상반기 실적 '호호'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8.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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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여파 털고 영업익 평년수준 회복
싼커 대신 요우커와 따이공 유입 늘어
서울 시내 면세점 매장 전경. (사진=김견희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화장품 매장 전경. (사진=김견희 기자)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중국 사드 보복 여파를 받았던 예년에 비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7009억원과 영업이익은 15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995% 증가한 수치다. 

국내 매출만 따졌을 때는 2조60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해외 사업은 970억원으로 60% 올랐다.

매출 상승 주요 원인은 국내점의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와 인천국제공항의 임대료 절감 그리고 해외점의 안정적인 운영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면세점의 실적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2조699억원, 영업이익 1116억원으로 각각 20%, 348%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7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소비자를 위해 인터넷면세점 영문몰 서비스를 이달 초 시작했다. 

또 이달 중 판거름 나는 김포국제공항 면세 사업자 입찰에도 참여한 상태이며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낼 경우 점유율 상승과 함께 올해 최고의 실적도 전망된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싱가포르 창의국제공항과 마카오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과 태국 푸캣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5곳에서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7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8.3%나 늘었고, 영업이익은 458억원을 올려 지난해 54억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하고, 이달 1일부터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하반기 매출 역시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빅3 면세업계가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요 고객이던 요우커 자리를 따이공이 차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울러 개별 중국 관광객인 싼커의 유입이 늘면서 매출에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됐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