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정시 확대… 비율 19.9%→30%
2022학년도 수능 정시 확대… 비율 19.9%→30%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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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최종안 발표
수능·EBS 연계율 70→50% 축소…간접연계 전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수능전형비율 30% 이상 확대 권고, 국어ㆍ수학ㆍ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수능전형비율 30% 이상 확대 권고, 국어ㆍ수학ㆍ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전형(정시모집)이 기존 20%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 주요과목은 상대평가로 유지되고,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뀐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은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선된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교육부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현재(2020학년도 대입 기준) 19.9%에서 30% 이상으로 늘리도록 각 대학에 권고한다.

대학의 정시비율 30% 이상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교육부는 이를 충족한 대학만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내신성적 위주의 대입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해 전체 선발인원의 30% 이상 뽑는 대학은 정시비율을 30% 이상 확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수능 위주 정시로 학생을 선발하기 어려운 지방 사립대의 실정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2020학년도 기준으로 권고 대상이 되는 대학은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중 35개(17.7%)다. 이들이 수능전형 30% 기준을 충족할 경우 수능전형 선발 인원은 5500명가량 늘어난다.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대학 자율로 두면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과도하게 적용하지 않도록 대학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경계하기로 했다.

즉, 학생부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위주전형에서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경우 대학재정지원사업에 제약을 두는 식이다.

아울러 국어·수학·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가 도입된다.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 시험을 함께 치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수학의 기하와 과학의 과학Ⅱ 4개 과목은 선택과목이 된다.

수능 평가방식은 일부 영역만 변경된다. 현행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되 기존에 절대평가였던 영어, 한국사 외에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가 실시된다.

이외에 수능-EBS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낮아진다. 수능과 EBS 연계 방식은 EBS교재의 지문과 유사한 지문을 다른 책에서 발췌해 출제하는 '간접연계'로 전환된다.

부모의 성명 등 학부모 정보는 인적사항에서 삭제하고, 수상경력은 현행대로 기재하되 대입에 반영되는 수상경력을 학기당 1개, 총 6개까지 제한했다.

신뢰도와 공정성 논란이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는 기재분량을 축소하고,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나 항목을 정비한다. 학교 내 정규교육과정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기록하도록 한다.

학종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축소하고 교사추천서는 폐지하고, 대학이 학종전형 평가 기준을 공개하도록 유도한다.

성적 조작·시험지 유출 등 성적 관련 비위를 저지른 관계자를 엄정 조치하고, 평가단계별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단위학교의 성적 관리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