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파울루 벤투 확정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파울루 벤투 확정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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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2010년 친선경기 도중 박수를 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벤투 감독이 2010년 친선경기 도중 박수를 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탐에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벤투 감독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간 우리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알렸다.

포르투갈 출신의 대표팀 감독은 2003년 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한국을 이끌었던 움베르투 코엘류 이후 두 번째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벤투 감독은 계약 기간 200만 유로(약 25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집과 차량, 통역을 별도로 제공 받는다.

이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연봉(15억원)을 상회하는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대우다.

벤투 감독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 선수로 뛰며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는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과 함께 유로 2000과 2002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포르투갈은 박지성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2004년 현역 은퇴와 함께 지도자를 시작한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 팀을 시작으로 2005년 1군으로 승격했다.

2009년까지 229경기에서 139승(51무39패)을 거두며 승률 60.7%를 기록했다. 루이스 나니, 주앙 무티뉴 등을 발굴고, 컵대회에서 4차례 우승하는 저력도 보였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며 유로 2012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승률은 55%(44경기 24승11무9패)로 높은 편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후에는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감독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서는 조별리그에 탈락했고 올해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에 부임한 뒤 7개월 만에 경질됐다.

벤투 감독은 4-3-3 및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선수로는 많이 뛰고 투쟁심 넘치는 선수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윙어와 풀백에 공격을 지시하고, 중앙 미드필더에게도 수비를 요구한다.

벤투 감독은 다음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며, 조만간 입국해 오는 27일 대표팀 소집 명단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