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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구속심사 시작… "성실히 소명하겠다"
김경수 구속심사 시작… "성실히 소명하겠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8.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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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공범 혐의… 늦은 밤 구속여부 나올듯
'드루킹' 여론조작 지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드루킹' 여론조작 지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 여부를 가를 심사가 시작됐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약 넉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지사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10시10분께 법원 청사에 도착한 김 지사는 포토라인에 서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법정에서 변함없이 충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의혹에 대해서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고 오늘도 마찬가지"라면서 "법정에서 소명하겠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특검은 지난 15일 김 지사가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의 지시·묵인에 따라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 개발을 완료해 네이버 기사 댓글에 달린 호감·비호감 버튼을 수천번 부정 클릭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드루킹 일당은 김 지사가 감탄을 표하거나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드루킹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는 진술을 내논 바 있다.

특히 특검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핵심 물증 중 하나로 '20161109 온라인정보보고'라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측의 MS 워드 파일을 가지고 있다.

이 파일에는 드루킹이 이끈 단체 '경인선'과 킹크랩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따라서 특검은 이 파일이 김 지사의 느릅나무 출판사 방문에 대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수사 초기부터 드루킹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소개받았을 뿐 댓글조작 범행을 몰랐으며, 킹크랩의 존재 역시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오히려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구속영장을 무리하게 청구한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이날 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특검과 김 지사의 주장을 모두 종합해 심리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18일 새벽 결정한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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