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라탄(Rattan)을 활용한 패션 아이템이 인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등나무 제품을 뜻하는 라탄은 줄기가 길고 질겨서 바구니, 공예제품 등에 주로 쓰이던 소재다. 특유의 친환경 나무 소재로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통기성으로 매 해 여름이면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마켓 옥션이 최근 한 달(7월13일~8월12일) 동안 여성의류, 패션잡화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라탄백, 라탄슈즈, 라탄모자 등 라탄 소재 패션 아이템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볍고 수납력이 좋은 라탄백이 가장 인기다.
바캉스백으로 인기인 왕골가방은 44배(4383%), 라탄토트백(400%), 라탄미니백(380%), 라탄비치백(143%)도 각각 세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통기성 좋은 라탄소재 신발 판매량도 10배(900%)나 늘었다. 라탄샌들(756%)과 라탄슬리퍼(243%)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인기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밀짚모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라탄과 비슷한 질감으로 야자수 잎에서 추출한 섬유를 사용해 조금 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라피아(Raffia)햇의 판매량은 3배(296%) 이상 상승했으며, 중절모라 불리는 챙이 넓은 형태의 라탄 페도라(113%), 라탄 볼캡(100%)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엔 역시 통기성 좋은 라탄 소재가 인기다“며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소품 판매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