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우수특허, 중소기업 구매활용 창구 늘어
공공기관 우수특허, 중소기업 구매활용 창구 늘어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8.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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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명진흥회, 온라인 특허경매 공공기관 참여 확대 구상
 

# 컨베이어장치 제조 중소기업 A사는 한국공항공사의 특허를 통해 약 20억원에 달하는 신규 매출을 냈다. 2014년 온라인 특허경매를 통해 이전받은 공사의 우수한 특허 덕분이었다. A사가 이전받은 특허는 이중 경사형 수하물 처리시스템인 ‘케로셀’로 승객이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을 때 컨베이어 벨트의 경사를 변화시켜 수하물을 파손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A사는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컨베이어벨트로 청주국제공항은 물론 적도 기니 국제공항에도 설치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처럼 공공기관의 우수특허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발명진흥회는 공공기관의 우수특허를  공정한 절차와 적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온라인 특허경매’의 공공기관 이용을 더욱 확대·장려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온라인 특허경매는 특허 거래가격을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가 정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 특허거래 플랫폼인 IP-Market(아이피마켓)에서 특허거래시 적용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거래가격을 정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특허를 이전받을 수 있고 공공기관은 활용하지 않는 특허로 수익을 낼 수 있어 유용하다. 

이에 민간과 공공 간 기술거래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이 용이하게 공공기관의 우수특허를 매매·실시할 수 있도록 많은 공공기관의 특허경매 참여를 유도하겠다는게 진흥회의 구상이다. 진흥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3~4개 공공기관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준석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온라인 특허경매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혁신적인 거래방식이다”며 “공공기관의 우수특허를 민간에 합리적으로 거래되도록 특허거래전문관을 1:1로 연계하는 등 특허경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특허경매에 참여를 희망하는 공공기관은 IP-Market 담당자에게 신청해 판매자로 등록한 후 경매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특허구매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IP-Market 홈페이지의 ‘지식재산 경매’에 접속해 희망하는 기술 중 경매기간이 유효한 경매 건에 접속하여 금액을 투찰하면 된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