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오미자 가공제품 세계시장에 첫 선
양구군, 오미자 가공제품 세계시장에 첫 선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8.08.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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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홍콩 푸드 엑스포’에 출품

푸드 엑스포에 출품된 오미자 가공제품은 양구읍 학조리에 소재한 향토기업인 ㈜백천바이오텍(대표 박성환)이 생산한 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은 양구지역의 60여 농가가 생산한 오미자를 원재료로 한 것으로, 오미자 생즙을 100㎖ 용량으로 소포장한 제품과 오미지즙에 홍삼액을 첨가한 제품 등 2가지이며, ㈜백천바이오텍은 민들레 가공제품도 함께 출품했다.

100㎖ 소포장 오미자 생즙은 1상자(20포)에 1만5000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백천바이오텍 부스에는 지난해 도내 최초로 양구사과를 홍콩에 수입해 판매한 현지 업체인 한인홍(韓印紅)의 임재홍 사장이 참석해 오미자 제품 홍보를 적극 돕기로 했다.

현재 오미자 가공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백천바이오텍과 수출 시기와 가격 등을 협의하고 있는 한인홍은 홍콩에 15개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9톤의 양구사과를 수입해 판매 양구지역 농가소득을 돕고 있다.

양구의 농·특산물 품질에 매우 호의적인 한인홍은 사과뿐만 아니라 수박과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양구 산(産) 농·특산물의 수입 및 판매를 희망하고 있으나 양구 산 농·특산물에 대한 국내수요를 충족시키기에도 생산량이 빠듯해 지속적인 수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한인홍이 앞으로도 양구 산 농·특산물 홍보를 적극 돕기로 했으며, 수입 및 판매 확대에 따른 농가소득이 기대된다.

이병구 농업지원과 과수특작담당은 “이번 오미자 제품의 엑스포 출품과 판매는 오미자 생산농가와 지역 내 향토기업이 손잡고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농가소득의 안정화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농산물가공센터가 준공되면 다양한 우수 농산물 가공제품 출시와 해외진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장과 폐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한의학에서 강장제로 사용되는 오미자는 병충해에 강하고 손이 덜 가도 되는 작목이어서 농촌의 노령화 및 노동력 부족에 대처할 수 있는 작목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부터 양구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오미자는 지난해 60여 농가가 재배해 19㏊의 면적에서 100여 톤이 생산됐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