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교량붕괴' 伊 제노바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
'도로 교량붕괴' 伊 제노바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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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게 무너진 모란디 다리. (사진=AFP/연합뉴스)
처참하게 무너진 모란디 다리. (사진=AFP/연합뉴스)

고속도로 교량붕괴로 39명이 숨진 제노바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5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지역 당국의 요청으로 북부 제노바 지역에 12개월 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그는 붕괴한 교량 모란디가 있는 A10고속도로 구역을 관리하는 민영 기업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정을 요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콘테 총리는 "이 회사가 교량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정의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 . 정부는 이번 재난에 대한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리구리아 주 제노바에서는 14일 오전 A10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다리의 일부 상판과 교각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그 위를 달리던 차량이 대거 45m 아래로 추락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구조 당국은 콘크리트 잔해에 묻힌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교통 당국은 모란디 다리 아래에 있는 아파트 주민 630여명을 모두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모란디 교량은 프랑스로 가는 A10고속도로와 이탈리아 밀란으로 향하는 A7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다리로 1967년 건설돼 지난 2016년 보수 작업을 거쳤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