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폭염, 앞으로 5년은 더 지속할 것"
"지구촌 폭염, 앞으로 5년은 더 지속할 것"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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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연구논문,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발표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연일 기록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앞으로 5년 동안은 더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 연구논문이 나왔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와 영국 사우샘프턴대의 공동 연구진이 1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연구진은 인류가 만들어낸 온난화 효과뿐만 아니라, 자연 발생적인 요인이 지구 온난화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논문은 지구 기후 '내부 변동성'에 따라 그간 평균적으로 나타났던 온난화 경향을 벗어나 앞으로 5년간 예외적으로 높은 기온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서술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는 이례적인 폭염이 지속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지구 온난화는 그간 온실가스 배출 요인 등으로 진행돼 왔지만 일정한 속도로 진행됐던 것은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 해양 진동과 같은 내부 요인이 지구를 기존 온난화 속도보다는 지구를 덜 덥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온난화가 일시 중단됐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고, 이는 과학계 논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연구에 따르면 지구 내부 요인이 이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지구 온난화가 일정한 속도로 지속하는 데 이어 지구 자체적으로 온난화 과정에 힘을 더해 기온 더 끌어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전통적인 기후 시뮬레이션 기법이 아닌 간편한 수리 모델을 새로 개발, 적용했다.

기존의 10가지 기후변화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다음 자연 요인들이 향후 5년간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방식이다. 결과가 아니라 가능성에 기반을 둔 예측 분석 기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캐나다 기후 모델링·분석 센터의 존 파이프는 "최소 5년간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내부 변동성이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예상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지표면을 덥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과학자와 정책 담당자, 사회 전반에 굉장히 중요한 정보"라고 해석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온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2016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해였고, 2017년과 2015년, 2014년이 뒤를 이었다. 올해 3∼5월 기온도 1951∼1980년 평균 기온보다 0.87도가 높게 나타났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