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수산화 리튬 4만8000t 공급계약…배터리 수직계열화 굳히기
LG화학, 수산화 리튬 4만8000t 공급계약…배터리 수직계열화 굳히기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8.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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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 100만대 배터리 제조 가능 규모
원재료 장기 확보…소재 기술력 앞세워 차별화

 

 

LG화학은 15일 중국 쟝시깐펑리튬(Jiangxi Ganfeng Lithium Co.,Ltd.) 사와 수산화 리튬 4만8000t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1회 충전으로 320km이상 주행하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으로 약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LG화학은 6월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Nemaska Lithium)과 수산화 리튬 3만5000t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두 계약을 통해 수산화 리튬 총 8만3000t을 공급받게 됐다. 고성능 전기차 170만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것이다.

수산화 리튬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각광받는 원재료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 4대 원재료 중 하나인 양극재는 전구체에 리튬을 녹여 만드는데,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에는 탄산 리튬 대비 녹는 온도가 낮은 수산화 리튬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6월 캐나다 네마스카리튬 및 이번 중국 쟝시깐펑리튬과의 리튬 계약을 통해 △원재료 △전구체 및 양극재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