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상반기 5000억대 적자전환…'월성1호기' 손실 반영
한수원, 상반기 5000억대 적자전환…'월성1호기' 손실 반영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8.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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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순이익 6696억원…1년 사이 큰 폭 감소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268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5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월성1호기 조기폐쇄 등의 손실비용이 적자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수원은 올 상반기 매출 3조9656억원, 영업이익 2268억원, 당기순손실 548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96억원이었다.

한수원이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및 신규원전 백지화 등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로 발생한 손실 5652억원, 신한울 3·4호기 백지화로 발생한 손실 1291억원을 유형자산 손상차손액 6943억원으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천지 1·2호기 및 대진 1·2호기 백지화에 따른 비용은 339억원으로 반영됐다.

한수원은 지난 6월15일 월성1호기를 조기폐쇄하고 신규 원전인 천지 1·2호기 및 대진 1·2호기를 백지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한울 3·4호기는 아직 백지화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건설 중단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손실비용에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