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동북아6개국+美에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문 대통령 "동북아6개국+美에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8.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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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도로 연결, 한반도 번영 시작…올해 착공"
"평화 정착시 경기·강원 접경에 통일경제특구 설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의선·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남한·북한·일본·중국·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이 공동체는 우리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며,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하는 게 목표로, 철도·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며 "1951년 전쟁방지·평화구축·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고,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책기관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 개발사업을 더한 효과"라며 "남북 간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9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고, 파주 일대의 상전벽해와 같은 눈부신 발전도 남북이 평화로웠을 때 이뤄졌다. 평화가 경제"라고 했다.

내달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다음달 저는 우리 국민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한다"며 "판문점선언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이 진행된 용산을 거론하면서는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고, 광복과 함께 용산에서 한미동맹의 역사가 시작됐다"며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으로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고, 이제 용산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산이 오래도록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것처럼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다"며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이다. 묻힌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