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인사청탁 의혹' 백원우 靑 민정비서관, 특검 출석
'드루킹 인사청탁 의혹' 백원우 靑 민정비서관, 특검 출석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8.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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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조사 받겠다"… '아보카' 면담 경위 등 집중 추궁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향하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향하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5일 ‘드루킹’ 김모씨에게 인사청탁 등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대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소환했다.

백 비서관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댓글 조작에 대해 알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잘 조사를 받겠다. 안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 조사에 따르면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28일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추천한 도모 변호사(61·필명 '아보카')를 청와대 연풍문 2층으로 불러 1시간 가량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일본과 관련한 일반적 얘기를 나눴던 것이 전부다"라고 주장하지만, 특검은 둘 사이에 댓글조작이나 인사청탁과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백 비서관을 상대로 도 변호사를 면담하게 된 경위, 김 지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인사검증을 위한 단순 면담이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 12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송 비서관은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인물이다.

송 비서관은 경공모 사무실을 수 차례 방문하고 간담회 참석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백 비서관으로부터 받아낸 진술을 토대로 송 비서관과 함께 피의자 신분 전환 및 입건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