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1332억원…120% '껑충'
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1332억원…120% '껑충'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8.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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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리온 제공)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그룹의 사업회사 오리온이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400억 원, 영업이익 1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식품사업부문 실적 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120.4% 성장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등 스낵류와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익은 13.5%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 된 꼬북칩은 국내 누적 판매량 5000만 봉에 누적 매출액 500억 원을, 태양의 맛 썬은 재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했다. 또 같은 달 출시한 생크림파이도 출시 두 달만에 1000만개가 넘게 팔리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는 간편대용식 ‘오!그래놀라’ 사업과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의 잇따른 히트와 일반 소매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현지화 기준 3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90억 원 적자에서 596억 원으로 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꼬북칩’(랑리거랑),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하면서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 

‘오!감자’(야!투도우), ‘예감’(슈웬), ‘스윙칩’(하오요우취), ‘고래밥’(하오뚜어위) 등 기존 대표 제품들도 20% 이상 매출이 늘면서 사드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하반기에는 지난 2분기에 투입된 전략적 입점비와 프로모션 비용의 효과들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오리온은 전망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현지화 10.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초코파이’와 ‘포카칩’(오스타), ‘고래밥’(마린보이)이 두 자릿수 고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고래밥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102% 늘면서 비스킷 카테고리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앞장섰다.

하반기에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동을 펼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23.5%(원화 기준 약 108억 원) 역성장 했다.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모스크바 지역 등 주요 도시의 딜러 교체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회복 중에 있다.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감소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매출 정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신제품 효과가 고루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한국의 간편대용식 및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로 매출과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