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뒷조사 혐의' 남재준, 혐의 전면 부인
'채동욱 뒷조사 혐의' 남재준, 혐의 전면 부인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8.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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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준비기일서 “오히려 질책했다” 주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에 대한 불법 정보조회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남 전 원장 측 변호인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전 원장은 지난 2013년 검찰의 ‘댓글수사’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등의 수사를 방해한다는 목적으로 작성된 채 전 총장의 혼외자에 대한 첩보 보고서를 서천호 당시 2차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보고 받은 이후에는 해당 첩보내용을 검증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남 전 원장의 변호인은 “남 전 원장은 채동욱 총장에 대한 소문을 보고할 때 '쓸데없는 일 한다'고 질책했다”며 “당연히 서 전 차장과의 공모관계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 전 차장의 변호인도 역시 “중요한 첩보에 대해 진위 확인할 것을 지시한 것 뿐 불법적으로 확인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보고받을 때 출처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4년 당시 정보관이었던 송씨가 식당 화장실에서 채 전 총장의 혼외자에 대한 정보를 우연히 입수해 단독으로 확인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해당 사건에 대한 국정원 수사 의뢰를 받아 재수사를 해온 끝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혼외자 정보를 파악했다고 결론지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