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7월 수주량 1위...전세계 발주 절반 차지
韓 조선, 7월 수주량 1위...전세계 발주 절반 차지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8.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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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누계 발주, 16년 844만CGT→18년 1,519만CGT
유조선, 컨테이너선 선가 상승…LNG선가 상승 기대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조선업계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1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0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52척) 중 한국 조선사들이 절반에 달하는 97만CGT(22척, 48%)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다. 

28만CGT(15척), 14%를 수주해 2위에 머무른 중국을 2배 이상 앞서는 물량이다. 일본은 12만CGT(6척)를 수주하며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올해 1∼7월 누계 실적에서도 2위 중국과의 격차를 144만CGT까지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6월과 견줄경우 중국이 39만CGT, 일본이 35만CGT 감소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41만CGT 증가하며 석 달째 수주잔량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앞서 6월말 기준 한국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441척) 중 40%에 달하는 496만CGT(115척)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3년만에 36%(439만CGT·203척)를 수주하며 2위를 기록한 중국을 추월했다. 

한편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의 145만CGT(64척)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선박 발주량을 살펴보면 1월 344만CGT, 2월 264만CGT, 3월 240만CGT, 4월 148만CGT, 5월 178만CGT, 6월 145만CGT로 올해 3월 이후 4개월만에 200만CGT 이상으로 수주량이 회복됐다. 

최근 3년간 1~7월 누계 선박 발주량도 2016년 844만CGT, 2017년 1,406만CGT(67%↑), 2018년 1519CGT(8%↑)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7월 말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 잔량(남은 일감)은 전달보다 15만CGT 증가한 7597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818만CGT(37%), 한국이 1840만CGT(24%), 일본이 1365만CGT(18%)의 순으로 집계됐다.

신조선가지수는 전달의 128.0포인트(p)에서 소폭 상승한 128.4p였다.

선종별로는 유조선(VLCC)은 전달보다 50만달러 상승한 8950만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도 150만달러 상승한 1억1300만달러로 올초부터 7개월연속 오름세(21%)를 보였다. 

LNG선은 1억8000만달러로 6개월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달 한국 조선사가 LNG선을 1억8500만달러에 수주함에 따라 향후 선가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