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르면 이번주 내 4차 방북 가능성
북중 먼저 만나면 '종전선언' 뜨거운감자 될 듯
남북이 9월 중 북한 평양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갖기로 13일 합의한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비핵화 체제와 종전선언 등에 남북미중 움직임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우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르면 이번주 내에 4차 방북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북한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0일 미 국무부는 "북한과 거의 매일 대화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선(先) 종전선언'과 미국의 '선 비핵화' 요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빚어진 교착 상태에 변화가 기대된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도 지난 방북 때처럼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한다면 미국 내에서는 비핵화 회의론과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봤을 때 4차 방북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북미간 물밑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아낸 가운데 이뤄지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최근 다음달 5일까지 단체관광객들을 받지 않겠다고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북 전문 여행사 INDPRK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8월 10일부터 평양의 모든 호텔이 20여일간 수리에 들어가며, 국가적 조치로 9월5일까지 단체관광도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최근 북한 관광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하루 2000여명이 평양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북측의 조치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다음달 9일 전후로 시 주석 등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위해 통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굵직한 대화 계기 때마다 먼저 만나 북중 관계를 과시해왔다.
일각에서는 북중정상이 먼저 만난 뒤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종전선언 문제가 핵심의제로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2일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당사자이자 정전협정 체결 당사자로서 이를 위해 마땅한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며 한반도 종전선언 참여를 공식화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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