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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연속 적자행진… 6년만의 '어닝쇼크'
한전, 3분기 연속 적자행진… 6년만의 '어닝쇼크'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8.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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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상승·민간전력구입비 등으로 영업비용 증가
박형덕 한국전력 부사장이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상반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백승룡 기자)
박형덕 한국전력 부사장이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상반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백승룡 기자)

올 상반기 한국전력의 전기 판매수익이 지난해 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로써 한전은 6년 만에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13일 올해 상반기 잠정실적 결산결과를 발표했다. 한전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8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인 2조3097억원 대비 3조1244억원 감소한 수치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한전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4분기부터 2012년2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전의 주 수익원인 전기판매수익 자체는 전기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사이에 적자로 전환한 원인에 대해 한전은 △발전자회사 연료비 상승(2.0조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1조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0.4조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우선 유가 및 유연탄 등 국제 연료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배럴당 51달러에서 올해 68달러로 33%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t당 유연탄 가격도 81달러에서 104달러로 28% 상승했다. 이 같은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6.7% 늘어 2조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발전자회사 영업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5%다.

또,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이 전년동기보다 29.8% 늘어 2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이 같은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민간발전사의 연료비 단가 상승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봄철 노후석탄발전소 5기 일시정지 △기존 부실시공된 원전에 대한 정비일수 증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규 발전소 준공 및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도 4000억원 증가했다.

박형덕 한전 부사장은 "한전은 일반적으로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다"며 "특히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등으로 하반기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사장은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임사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발전자회사 역시 고강도 자구노력을 함께 시행해 하반기에는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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