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삼보산업 폐기물 적치장 또 화재…주민들 유해물질 유입 우려
서산 삼보산업 폐기물 적치장 또 화재…주민들 유해물질 유입 우려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8.13 17: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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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작년 12월 삼보산업(주) 폐기물처리야적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은 작년 12월 삼보산업(주) 폐기물처리야적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13일 오후 1시 10분께 충남 서산시 지곡면 오토밸리 산업단지 내 알루미늄 생산업체 삼보산업(주) 폐기물처리야적장에서 불이 났다.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불은 삼보산업 공장 내 알루미늄 분진 폐기물 적치장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알루미늄 분진 500kg 톤백 2개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 후 알루미늄 분진 폐기물 철제박스 질식작업과 함께 연기유출 방지를 위한 세라크울(초고온 내화 단열재) 처리를 해 2차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날 불은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지만 인근 주민에 연기유출로 인한 유해물질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시민 백모씨는 "알루미늄 분진은 지붕이 누수되거나 결로 현상이 생기면 불이 난다, 어제 오늘 비가와서 어디서 샌거다, 물이 새가지고 한방울 떨어져 불이 붙으면 다 탈때까지 탄다."며"물을 뿌리면 오히려 폭발한다. 화학사고가 일상적이라서 큰일났다."고 불안해 했다.

이 공장은 작년 12월에도 폐기물처리야적장에서 불이 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알루미늄 재 5t을 태우고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사고 이후 보건환경연구원은 정상적인 대기환경 상태 유지 시까지 인근 지역 어린이·노인·폐 질환 및 심장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알루미늄 분진 화재 시 진화는 건사 모래를 덮어 자연 연소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루미늄 폐기물은 물과 화학반응이 일어나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소방차로 진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