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서울대 몰카' 고발장 접수… "학생들 불안하다"
워마드 '서울대 몰카' 고발장 접수… "학생들 불안하다"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8.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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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 "경찰 도움 필요… 조사 후 처벌해야"
신재용 서울대 총학생회장(오른쪽)이 13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서울대 몰래카메라'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재용 서울대 총학생회장(오른쪽)이 13일 오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서울대 몰래카메라'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올라온 '서울대 몰래카메라(불법촬영 카메라·몰카)' 게시글에 대한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3일 오후 '서울대 몰카' 글을 워마드에 올린 회원 3명을 조사해달라는 총학생회장 명의의 고발장을 서울 관악경찰서에 제출했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은 "워마드 비밀게시판에서 서울대 학우 등 학내 구성원에 대한 몰카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글들이 비밀게시판에 올라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수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고 사실로 파악될 경우 음란물 유포죄, 명예훼손죄로 처벌해달라"면서 "서울대 학내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와 유포 의혹을 받는 이용자 전부를 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학이 확인한 3건의 게시글 외에도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몰카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학내 구성원의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의혹이 있는 게시글 모두를 조사하는 등 경찰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 총학은 지난 1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인문대학, 경영대학에 몰카가 설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후 워마드에 지난달 29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남자 화장실 몰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이 확인했다. 이외에도 '학교본부 몰카', '인문대 몰카'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다만 게시된 글이 비밀게시판에 올라온 탓에 실제 불법 촬영물과 관련된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대학본부는 지난 8일 관악경찰서와 관악구청으로부터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인문대, 자연대 화장실 등에서 몰카를 탐지한 결과 발견된 몰카는 없었다.

하지만 본부는 몰카촬영 및 영상물 유포를 근절하기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서울대 학내 화장실 전체 1700개를 대상으로도 몰카 설치 여부를 탐지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