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불량하고 벌레 나오고… 학교급식 민원 1385건
품질 불량하고 벌레 나오고… 학교급식 민원 1385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8.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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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3년치 민원 분석… 급식 최다 민원은 '품질'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 전체 학생의 99.8%가 이용하는 학교 급식이 양이 적고 품질이 불량한 것은 물론 벌레 등이 발견되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감시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급식에서 바퀴벌레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도 다반사고, 바닥 물때를 청소한 수세미로 식기를 세척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학교급식 관련 민원 1385건의 분석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민원 중 가장 많은 민원은 '급식품질 등 서비스 향상요구'로 39.3%(544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급식업체 계약 및 납품 관련 민원이 30.6%(423건) △위생관리 문제 22.8%(315건) △급식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관련 내용 7.3%(102건)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급식 품질 등 서비스 향상 요구' 민원은 부실식단 불만이 59%(321건)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그 외에 유전자 변형식품, 냉동식품 사용제한 등 식재료 품질 문제(15.8%·86건), 급식횟수 등 불만(15.3%·83건), 급식실 종사자 불친절(5.1%·28건) 등이 있었다.

위생관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급식에서 벌레·비닐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 113건 △급식실 위생상태 점검 요구 61건 △식재료와 식기세척 불량 민원 53건 등이 나왔다.

민원을 지역별로는 살폈을 때는 경기도가 27.8%(385건)로 가장 많았으나, 지역별 학생수를 고려할 경우 상대적으로 대전과 인천이 높은 편이었다.

권익위는 지난 2주간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급식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85.5%가 '학교급식 모니터링에 학생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권익위 관계자는 "학생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불량 식자재 등에 대해 공익신고를 활용한 감시 체계를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생들의 요구 내용과 급식 관련 민원 분석결과를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