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게임 배그, 재미없는 경기 중계에 저변확대 '발목'
인기게임 배그, 재미없는 경기 중계에 저변확대 '발목'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8.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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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선정돼…관심도도 증가
중계기술은 물론 멀티뷰·지역별 해설 배치 등 변신 필요성
펍지 5개년 계획 발표…시청환경 개선 e스포츠 안착 도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PGI 2018) 로고. (사진=펍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PGI 2018) 로고. (사진=펍지)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등 대표적인 글로벌 게임들이 체계적인 e스포츠 경기로 탈바꿈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중은 더 이상 게임을 '하는 재미'에 만족하지 않고 '보는 재미'를 찾고 있다. 

그런데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경기중계가 재미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각에서는 중계기술의 변화뿐 아니라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변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글로벌 게임 통계 사이트 뉴주(Newzoo)에 따르면 2018년 세계 e스포츠시장 규모는 9600만달러(한화 1조2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매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게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e스포츠 매니아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안착에 출사표를 던졌다. 펍지의 권정현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올해에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펍지 e스포츠 가능성을 발견하고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표준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며 "멀티뷰를 제공해 스트리밍 시청자들의 편의를 개선하고 지역별 해설자를 배치해 완성도 높은 중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경기는 그동안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완전한 FPS(1인칭 슈팅게임)도 아니고 온전한 생존게임도 아닌 새로운 장르였기 때문에 중계기술에서 한계를 보던 것.

이에 펍지는 향후 5년간 장기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프로팀과 파트너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 내 선순환을 창출하고 스타 플레이어 배출을 위해 팬덤 강화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힘쓸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경기의 시청 환경도 향상된다. 펍지 관계자는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도입해 e스포츠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옵저빙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시청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