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서울 1700원대 돌파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서울 1700원대 돌파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8.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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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주 전국 평균 1616.5원…서울 1702.1원
3년8개월 內 최고치…소폭 상승세 이어질듯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 간판.(사진=백승룡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 간판.(사진=백승룡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평균치는 1700원대를 넘어섰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2주(8월5일~8월11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5원 올라 ℓ당 1616.4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4주에 집계된 1620.9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특히 서울 휘발유 가격은 평균 1702.05원을 기록, 전국 평균보다 ℓ당 85.56원이나 높았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넘어선 것도 지난 2014년 12월 4주 이후 처음이다. 반면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90.39원으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보다 111.66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판매가격이 평균 1633.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 가격이 1593.76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상표에 따라서도 ℓ당 평균 39.47원의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경유는 ℓ당 1417.33원, 실내등유는 944.90원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가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유는 배로 운송하는 특성상 국제유가가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2~3주 소요된다. 따라서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요인이 반영돼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소폭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