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업 100원 벌면 64.3원은 나눈다
20대 기업 100원 벌면 64.3원은 나눈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8.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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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조사, 지난해 매출 998조원 중 협력기업에 493조원
임직원 8.8조원, 정부 조세 28조원…지역사회 기부는 1000억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20대 기업이 100원을 벌면 평균 64.3원은 여러 경제주체들과 나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20대 기업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들은 998조2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중 642조원은 협력기업과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지역사회 등과 공유했다.

특히 협력기업은 이들 대기업 과실을 가장 많이 공유한 주체다. 20대 기업은 매출액 중 절반에 가까운 493조9000억원을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한 원재료와 상품, 용역 구입에 지불했다. 이는 2016년 기준 중소기업 총 매출액 1579조9000억원의 1/3 수준이다.

임직원들과 8.8%에 해당하는 88조1000억원을 공유했다. 그 수는 약 43만명으로 소득의 원천으로 작용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20대 기업 임직원이 납부한 근로소득세는 1조7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2017년 근로소득세 세수의 4.8%에서 6.0%를 차지한다.

이어 정부는 2.9%, 주주 2.4% 수준이다. 한경연은 “20대 기업 지난해 법인세는 27조3000억원, 조세공과금은 1조2천억원으로 정부에 28조5천억원을 납부했다”며 “이들 기업이 주주에게 분배한 24조2000억원보다 많다”고 언급했다.

또 채권자인 금융회사에 지불한 이자비용은 6조2000억원, 0.6%며 지역사회 기부금은 1000억원, 0.1%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기타 부분에는 제품 판매 관련비용이 22.5%로 가장 많으며 감가 상각 5.5%, 사내유보금 5.2%, 연구개발비 2.5% 순이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