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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실적 행진, 4분기 관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실적 행진, 4분기 관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8.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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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이끌었던 서버용 D램 가격, 하반기 감소세 예상
시장 선제적 반응 보이는 낸드 공급과잉 심화…현물가, 고정가 하회도 반영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하반기 실적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두 업체의 실적은 지금부터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하이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호황을 불러왔던 D램은 2017년 공급 증가율이 23.7%로 수요 증가율 24.7%보다 다소 낮았다. 반면 올해는 공급 증가율이 21.8%, 수요 증가율이 19.9%로 공급이 수요를 소폭 상회해 공급 부족이 만회될 전망이다.

특히 D램 제품별 가격 중 서버용에 주목해야 한다. 서버용 D램 평균판매단가는 올해 1·2분기 6%와 5%가 증가했다. 이어 3분기 4% 증가가 예상되지만 4분기는 -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D램 주요 시장인 PC용도 예상과 달리 1·2분기 4%와 3% 증가했지만 3분기 0%, 4분기 -7%를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을 두고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와 “낸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를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은 서버와 PC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전 분기대비 16% 증가”했다고 말했다.

즉 상반기는 서버용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지만 4분기는 이런 추세가 급격히 꺾일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서버 원가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1월 16.3%에서 2018년 6월 22.7%까지 급증했다”며 “D램 업체들의 서버 D램 생산 비중 증가로 수요 충족률도 상승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낸드 플래시는 모바일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최근의 가격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당 낸드 내장량 증가율은 2017년 55%에서 2018년 48%로, 휴대폰 낸드 수요 증가율은 같은 기간 50%에서 41%로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낸드 공급 증가율은 2017년 35%에서 올해 44%로 올라 공급 과잉이 발생한다는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낸드는 D램보다 선제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낸드는 이미 과잉 생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해 6월 이후 D램 현물가격이 반도체 업체들이 애플 등의 기업들과 대량 거래에 적용하는 고정거래 가격을 하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거래 가격도 현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이투자증권은 “딜러들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이 2017년 들어 하락세로 반등의 조짐이 아직 없다”며 “수요 촉발을 위한 가격 인하가 발생 중이나 수요는 여전히 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아직 반도체 시장 공급과잉 가능성을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 영향과 중국발 공급 상황도 고려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h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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