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맥 못추는 애플·삼성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맥 못추는 애플·삼성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8.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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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4개 업체 80.2% 점유율
애플만 선방, 여타 업체 반토막…스마트폰 고급화에도 어려워
(사진=화웨이)
(사진=화웨이)

세계의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1억500만대인 가운데 판매량 상위 업체들이 모두 중국 업체다.

화웨이가 27.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21.1%보다 점유율을 6.1%p 높였다. 2위인 오포는 같은 기간 18.0%에서 20.2%, 3위 비보는 14.4%에서 19.0%, 4위 샤오미는 12.7%에서 13.8%로 점유율을 늘렸다.

올해 2분기 중국 업체들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80.2%다.

이는 반대로 해외 업체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얘기다. 샤오미에 이어 5위인 애플은 지난해 2분기 7.2%에서 6.7%로 낮아졌으며 이외 삼성전자를 포함한 나머지 그룹은 26.6%에서 13.1%로 반토막이 났다.

이런 추세는 그간 저가 제품으로 여겨졌던 중국산 스마트폰의 고급화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라 당분간은 글로벌 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이 어려워 보인다.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15%가 상승했다. IDC는 중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에 더 많은 지출을 할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분석하며 이전처럼 카메라만 좋은 제품이 아닌 게임 등 용도에 맞는 스마트폰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 P20 프로 시리즈는 600달러에서 800달러, 한화로는 70만원에서 90만원대로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GPU 터보 기술이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도 신제품 출시로 평균 판매 가격이 21% 증가했음에도 점유율을 오히려 늘렸다.

IDC는 애플은 여전히 중국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이 낮은 제품을 출시하면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타 업체들은 디자인이나 품질,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