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글로벌 통신사 KT 심장부에 가다
'5G 시대' 글로벌 통신사 KT 심장부에 가다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8.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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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제통신서비스 관제센터…0.05초면 자카르타에서 서울로
아시안게임 비상근무 돌입…지진 대비 이중·삼중 보완책도
김인준 KT 국제통신운용센터(GTSC) 팀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KT 혜화사옥에서 GTSC의 역할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김인준 KT 국제통신운용센터(GTSC) 팀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KT 혜화사옥에서 GTSC의 역할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오는 18일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제방송 중계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여기에 혜화동에 위치한 KT 국제통신서비스센터(GTSC)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KT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통신사로 선정됐다. 인도네시아 현지 경기장에서 KT 국제방송통신망을 통해 전송된 방송을 혜화에 위치한 KT GTSC에서 받아 지상파 3사에 제공한다.

앞서 KT는 자카르타 현지에서 장비 구축 및 운용점검을 마치고 현지 국제방송센터(IBC)에서 방송중계망 개통식을 가지며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KT에 따르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방송영상을 송수신을 위해 KT GTSC는 지난 10일부터 24시간 종합상황실로 가동되고 있다. 또 대회기간 성공적인 통신지원을 위해 11일부터 대회가 종료되는 내달 2일까지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김인준 KT GNOC팀장은 "자카르타 현지 부스 설치가 끝났고 방송전문가 2명, 전송전문가 1명, 헤드1명, 고객케어 담당 1명의 운영인력도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와 한국은 직선거리로 5300여km에 달한다. 이 거리를 거쳐 KT 해저케이블로 방송이 전송되는 속도는 0.05초다. 눈을 한 번 깜빡이는 0.03초에 비견된다.

특히 KT는 자카르타 IBC와 한국 지상파 3사간 국제해저케이블 전체 구간을 주경로와 예비경로 형태로 이중화했다. 김 팀장은 "주전송로는 자카르타 현지에서 싱가폴 해외거점시설(POP)로 홍콩POP를 거쳐 한국 GTSC로 들어와 각 방송사로 중계된다"며 "예비경로를 통해 한 구간의 해저케이블에 문제가 생겨도 바로 다른 경로로 우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중계에 있어 다른 국가와 차별화 된 점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 팀장은 "대만 쪽 지진조산대가 형성돼 있어 지진이 발생하면 해저케이블이 끊길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지진이 발생하면 KT는 중국 내륙을 경유하는 육로 광케이블로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해 이중·삼중 안전망을 구축해 놨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T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기술진을 파견해 방송사들이 국내의 전화망과 인터넷망을 현지 방송센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