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靑비서관, 드루킹 특검 출석… "조사 성실히 임할 것"
송인배 靑비서관, 드루킹 특검 출석… "조사 성실히 임할 것"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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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참고인 신분 소환… "구체적 내용, 조사 후 알려드리겠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송 비서관은 오전 9시21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김 지사에 왜 드루킹을 소개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서 조사 요청해서 왔다”며 “있는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 이후에 알려드리겠다”며 조사실에 향했다.

‘드루킹’ 김모씨를 김경수 경남 도지사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낙마로 '야인'이었던 2016년 6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A씨의 소개로 드루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같은 달 드루킹과 함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지사의 사무실을 방문해 양측을 이어준 뒤 드루킹 측으로부터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선 전인 2017년 2월까지 드루킹을 집 근처 호프 등에서 총 4차례의 만남을 가지고 100만원을 더 수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검은 드루킹이 대선 기간에 송 비서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파악해 그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송 비서관이 드루킹 일당의 불법 댓글조작과 관련해 상의했는지, 댓글 자동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봤는지 등을 물을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사카 총영사’ 청탁 대상자인 드루킹 최측근 도모 변호사와 접촉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소환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백 비서관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백 비서관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