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구속 일본인은 시가현 출신 39세 영상제작자"
"北구속 일본인은 시가현 출신 39세 영상제작자"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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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보도… "현지 군사시설 촬영 정보" 추측도

북한에서 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남성은 39세 영상 제작자(크리에이터)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12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남성의 신원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가(滋賀)현 출신의 이 남성은 13일 귀국을 예정으로 하는 여행사 투어로 북한을 방문했다. 중국 여행사를 인용,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북한 서부 항만도시 남포를 방문한 이후 구속됐다. 당시 남성은 복수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던 중이었다.

특히 남포는 군사 조선소가 있는 군항으로, 스파이 혐의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우려했다.

또 다른 매체들은 해당 남성이 남포에서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남성이 이전에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정보도 있다.

현재 북한 당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연락을 취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따라서 구속이 장기화될 우려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구속 이유 등에 대해 정보 수집을 계속하는 한편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경로를 통해 이 남성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 북한이 국교 관계가 없는 것으로 미뤄볼 때 영사 면담 추진 등을 통한 자국민 보호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 내에선 "북한이 구속한 일본인 남성을 대일협상 카드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자국민에게 북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이란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일본인 남성의 구속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