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길 北 직총 위원장 방한… "판문점 선언 지지한다"
주영길 北 직총 위원장 방한… "판문점 선언 지지한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8.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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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참석차… 11일 상암서 경기
10일 오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3단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조선직업총동맹 주영길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10일 오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3단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조선직업총동맹 주영길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참석차 서울에 온 주영길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선봉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주영길 위원장은 주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은 이날 오전 서해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서울 워커힐호텔에 짐을 푼 주 위원장 일행은 오찬 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노동자단체 대표자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판문점 선언을 앞장에서 실천해나가려는 북남 노동자의 열띤 기상과 의지를 다시 한 번 힘있게 과시하고 각 계층 속에 통일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될 것"이라며 “북과 남의 우리 노동계급은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판문점 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해나가는 데 선봉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 성사를 위한 남북 양측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축구대회에 대해서도 "북남 노동자 축구대회는 결코 누가 이기고 지는가 하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가 아니다"라며 "말 그대로 마음과 뜻을 합쳐 통일의 대오를 앞장에서 열어나가는 우리 노동자의 드높은 통일 의지를 과시하는 민족적 단합과 화해를 위한 통일 지향 경기"라고 밝혔다.

이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통일축구대회는 판문점 선언 시대 남북 민간 자주 교류의 시작점이자 각계각층 교류와 왕래의 대통로를 열어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통일축구대회는) 노동자가 앞장서 통일 시대를 열어내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천의 결과물"이라며 "남북 노동자 앞에 놓인 과제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중단 없는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이날부터 1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개최된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남북 노동자 축구경기는 11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에 열리며, 특히 4월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민간단체 주관으로 열리는 첫 행사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