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13일 새벽 '별똥별 쇼' 펼쳐진다"
"12일 밤~13일 새벽 '별똥별 쇼' 펼쳐진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8.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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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여개 쏟아져… "맨눈으로 보는 것이 좋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오는 12일 밤과 13일 새벽 사이 밤하늘에 시간당 100여개의 별똥별이 쏟아질 전망이다.

10일 한국천문연구원(KASI) 등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적인 유성우 현상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Perseid)가 오는 12일 밤과 13일 새벽 사이 북동쪽 하늘에 많은 별똥별을 뿌릴 예정이다.

천문연이 예측한 극대기(ZHR)가 가장 높은 때는 오는 13일 오전 9시 44분으로, 유성우 수를 시간당 110개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시간은 이미 해가 뜬 뒤여서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관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12일 밤과 13일 새벽까지 시간당 100여개가 떨어진다. 11일에서 14일 사이에도 시간당 50여개 정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관측 적기는 12일 밤이 된다.

극대기는 6.5등성까지 보이는 아주 어둡고 맑은 밤에 유성우 복사점이 천정에 있을 경우 1시간 동안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별똥별 수를 말한다.

유성수를 관측할 때 최대 적은 달빛이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떨어지는 기간은 그믐 또는 초승달이 뜨는 기간이어서 유성우 관측이 용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유성우 수는 계산으로 예측된 것이어서 실제 관측시에는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천문연의 설명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극대기가 100이라는 것은 1시간당 100여개가 떨어진다는 것이지만 이는 계산상의 수치로 실제 실제로 보이는 별똥별은 주변 불빛이나 빛 공해와 천정보다 낮은 복사점 등 탓에 10~30개 정도 수준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태양을 133년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들이 지구 공전궤도와 겹칠 때 초속 60㎞ 정도의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빨려들어 불타면서 별똥별이 되는 현상이다.

별똥별을 잘 보려면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주위에 시선을 가로막는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고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이 적합하다.

유성우는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오히려 시야가 좁아져 넓은 하늘에 나타나는 별똥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맨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