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입양 여성, 40년 만에 고국 가족과 극적 상봉
프랑스 입양 여성, 40년 만에 고국 가족과 극적 상봉
  • 문인호 기자
  • 승인 2018.08.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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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원서는 지난 9일 40년 전 프랑스로 입양된 오미자(여·52·파리거주)씨가 고국의 혈육들과 극적인 상봉이 이루져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단원서)
안산단원서는 지난 9일 40년 전 프랑스로 입양된 오미자(여·52·파리거주)씨가 고국의 혈육들과 극적인 상봉이 이루져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단원서)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9일 40년 전 프랑스로 입양된 오미자(여·52·파리거주)씨가 고국의 혈육들과 생이별 40년 만에 경찰의 노력 끝에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졌다고 10일 밝혔다.

1970년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보육원을 거쳐 프랑스로 입양된 오씨는 입양 후 투병과정을 겪으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고국에  가족을 찾겠다고 결심한 뒤 애타게 가족을 찾았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오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는 글을 올린 것을 확인한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오씨와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

단원경찰은 지난 5개월 여간 고국에 있는 오씨의 가족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 끝에 경기도 동두천시에 거주한 형제·자매들을 찾게 됐다.

오씨와 가족들은 인천공항에서 헤어진 가족들과 40년 만에 감동적 상봉이 이루어졌다.

오씨의 큰언니는 “헤어진 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가족들 간에 생일을 챙긴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형제·자매들이 다 모여 생일날 따뜻한 미역국을 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헤어진 동생을 찾아준 경찰관들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심헌규 서장은 “그동안 함께 나누지 못했던 가족의 정을 많이 나누시고,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시길 바라며, 헤어졌던 가족이 상봉하는데 저희 경찰이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뿌듯하다”고 밝혔다.

mih2580@hanmail.net